본문 바로가기
여행/제주도

조금 많이 늦은 올레걷기축제 후기

by Mensch 2023. 12. 22.
반응형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금 많이 늦은 올레걷기축제 후기 에 대해 작성하겠습니다.

올해 7월 인가 올레걷기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전 예약을 해서 저와 와이프 2명을 등록을 하였습니다. 평소에 제주에 갈 때마다 올레길을 걸었기에 축제도 참여하고 걷기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축제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기 마련인데... 너무 기대가 컸던 것 같습니다.

조금 많이 늦은 올레걷기축제 사람

 

 

 

조금 많이 늦은 올레걷기축제 후기 _좋은 점

솔직히 특별히 좋은 점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굳이 찾으려고 한다면 '축제에 참여한다는 기대감', '친절하신 자원봉사자 분들', '걸어보지 않았던 올레길'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올레패스 앱을 설치하고 축제 사전 예약을 하고 정말 기대가 컸습니다. 마치 초등학교 소풍 전날의 설렘이라고 할까... 여름휴가를 가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 가는 길 중간중간에 방향을 알려주시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친절하였습니다.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 올레길 11, 12, 13코스로 저와 와이프가 걷지 않았던 길이였습니다. 새로운 길에 대한 설렘을 느끼면서 걷기에는 좋았습니다. 다만...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조금 만힝 늦은 올레걷기축제 후기 _11코스

 

조금 많이 늦은 올레걷기축제 후기 _안 좋은 점

1. 물

제가 가장 불만이 있었던 부분이 물입니다.

안내에 텀블러를 가지고 오면 물을 마실 수 있다는 내용을 봤는데, 어디에서도 물을 받을 수 있는 장소는 없었습니다. 제가 못 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에 맞게 길을 따라 걷는데 물을 못 봤다는 것은 제 잘못 보다는 주최 측의 세심함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괜히 긴 시간 텀블러를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식수대를 비치를 하든, 처음에 물을 지급하든 정말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2. 식탁

식탁은 와이프가 가장 화난 부분이었습니다.

12시쯤 지정된 식사 장소에 도착을 했는데,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이나 의자도 없이 그리고 심지어는 그늘도 많이 없어서 다닥다닥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뭐 한 끼 정도야 괜찮지라고 생각을 했지만,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와이프 입장에서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식판을 바닥에...

아무튼 그 많은 인원이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공간이 없다면 식사 장소를 나눠서 하던지, 식사 시간을 조절하던지 다른 방법을 고민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3. 많은 사람과 그냥 볼거리/즐길거리

4년 만에 열리는 축제였기에 정말 많은 사람이 참여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참여를 했기에 축제 분위기는 좋았지만, 실제 축제를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밀려다닌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 좁은 길에서는 뒤에 사람들이 계속 있기에 싫든 좋든 무조건 제 걸음이 아닌 흐름에 맞게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페이스가 무너져 나중에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즐길거리가 있는데 솔직히 즐길만한 것인지..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단 제공되는 볼거리/즐길거리가 그렇게 보고 싶다, 해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건 개인차가 크기에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제주올레걷기축제_마술

 

 

4. 비용

생각보다 싸지 않습니다. 2인이 3일 참가하는데 168,000원이 필요합니다.

우선 참가비가 인당 3만 원입니다. 하루 만원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많지는 않습니다. 굿즈도 받으니까요.. 식권은 6개(2인*3일), 버스 탑승권 12개(2인*2개*3일)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생각했을 때 싸다면 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개인차이니까요.

다만, 제가 경험한 만족감에 비해서는 큰 비용입니다. 그만큼 비용 대비 아쉬움이 컸습니다.

 

5. 굿즈

처음에 등록을 하면 하얀 천가방 같은 것에 온갖 굿즈들을 담아 줍니다. 음료수, 간식, 협찬사 물품(KMI), 올레길 파우치 등이 들어 있고 무게가 가볍지는 않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 기분은 좋지만 곧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걸 어떻게 들고 가지?.. 약간의 긴 끈이 있어서 어깨에 멜 수 있지만 실제 5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데...

주최 측에서 조금만 생각을 했어도 저와 같이 백팩을 가지고 안 간 사람들, 빈손으로 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마지막에 지급을 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 무거운 것을 들고 계속 걷는데 정말... 짜증이 났습니다.

마지막에 버스를 기다리면서 재활용을 도와주시는 분들이(아마도 자원봉사자인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 굿즈 어떻게 들고 다니셨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기대와 실망 중 실망이 큰 축제

올레걷기축제를 다녀오면서 와이프와 한 이야기는 다시는 가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점들이 저와 와이프에게는 정말 심각한 문제로 보였습니다. 왜 이 돈을 내고 내가 이렇게 걸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기에 앞으로는 절대 가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냥 올레길을 둘이서 편하게 걷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조금 많이 늦은 올레걷기축제 후기 에 대해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