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비 오는 날 운치 있는 물영아리 오름(람사르습지)입니다. 저는 비 오는 날 물영아리 오름을 방문하였습니다. 처음에 비 오는 날 오름을 오른다는 게 별로 내키지 않았으나, 막상 우산을 쓰고 천천히 올라가 보니 생각보다 운치 있고 느낌이 있었습니다.
맑은 날에 볼 수 있는 장면이 아쉬운 점도 있기는 하지만, 우거진 숲 속에 안개와 빗소리, 넓은 들판의 소와 저 멀리 안개는 정말 생각 이상으로 이색적이었습니다. 또한 숲길은 높은 나무가 많아 생각보다 비가 많이 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제주도에 비 오면 갈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는데 한 번씩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물영아리 오름
- 위치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88(제주공항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 소요시간 : 오름습지와 전망대까지 간다면 최소 2시간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 주차 : 물영아리주차장으로 가시면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넓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물영아리 입구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걸립니다.
물영아리 오름 오르기
주차장에서 물영아리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탐방안내소 주변에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이를 지나면 오름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약 3분 정도 걸립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소와 넓은 들판이 보입니다. 이렇게 나무판과 자갈로 되어 있어 걷기에도 좋습니다. 넓은 들판에는 소가 풀을 뜯고 있는데, 여기 보이는 소가 전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내려올 때쯤(오후 5시쯤)에 모든 소들이 전부 입구 쪽으로 이동하는 장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소 집(축사)이 아닐까 합니다.
이 길을 계속 걸어가면 정말 사진 찍기 좋은 장소들이 많습니다.
소가 보이는 길이 끝날 무렵 이제 슬슬 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납니다. 양쪽에 큰 나무들이 보입니다. 비 오고 사람이 없어 살짝 무섭기도 합니다.
조금 더 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표지판이 있는데 사진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능선길(1시간 30분)과 둘레길(2시간) 코스로 능선길로 가면 습지로 바로 가게 됩니다. 다만, 계단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계단 지옥이 시작이 됩니다. 약간 스산한 분위기도 들기도 합니다.
고프로로 올라가는 길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계단을 오르다 보면 이제 습지로 가는 내리막길에 도달합니다.
비 오는 물영아리 습지는 스산합니다. 안개가 자욱하고 물 위로 뱀이 지나가는 것도 여러 차례 보았습니다. 그리고 까마귀 소리도 들리니 오싹한 느낌도 듭니다.
다시 내려갑니다. 왔던 길로 내려가는 게 아니고 물영아리 습지로 내려오는 길에 오른편에 내려가는 있습니다. 그쪽 길로 내려갑니다. 계속 내려가다 보면 전망대도 있습니다. 안개로 인해서 솔직히 아무것도 보지는 못했습니다. 나중에 비 안 올 때 한번 다시 다녀올 예정입니다.
저희는 내려올 때 길을 잘못 들어 소들이 있는 들판으로 내려갔습니다... 소를 정말 바로 앞에서 보았는데... 분위기도 그렇고, 사람도 없고, 소도 2미터 거리에 있고... 엄청 긴장되었습니다. 길을 잘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다시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면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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