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년도 업무 계획 작성하기

연말 또는 빠르면 10월 말부터 내년에는 무엇을 할지 어느 부서든 고민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차년도 업무 계획을 고민합니다. 이때부터 기획을 하는 사람이든 안하는 사람이든 고민이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올해 한 것을 내년에도 또 그대로 하겠다고 하면 어느 누구도 환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을 합니다.

사업/영업부서 업무 계획

사업부서, 영업부서의 경우는 특히 이러한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인사팀에서 근무를 할 때 연말이 되면 평소보다 사업부서, 영업부서는 더 늦게 퇴근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회사의 '돈'을 벌어다 주는 부서이기 때문에 올해 미처 달성하지 못한 매출을 맞추기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하고 여기에 더해 차년도 업무 계획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쪽 부서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매출액, 순익 등은 윗분들의 주요한 관심사항이기에 절대 올해보다 낮은 목표(매출, 이익 등)를 잡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그전 매출액의 몇 %를 목표로 잡습니다. 하지만 구성원들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이 목표가 가능한지 아닌지... 다 알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지원부서 업무 계획

사업부서, 영업부서 외 지원부서도 고민을 해야 합니다.
거의 루틴한 업무 패턴을 보이게 되지만 역시 작년과 동일한 일을 그대로 하겠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재벌집 막내아들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원부서 역시 새로운 것을 시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원부서, 예를 들어 인사와 같은 부서들은 기본적으로 법을 지키는 범위에서 운영을 해야 하고 '돈'을 벌어오는 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무엇인가를 실행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인사(HR)의 경우, 채용, 조직개편, 평가/보상, 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고민합니다.
채용의 경우 차년도 조직의 전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조직의 전략이 예를 들어, R&D강화라고 할 경우 그 세부적인 과제에 적합한 인력을 모집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보통 큰 회사의 경우 각 조직별 인력계획이 있기 때문에 인사팀은 관련 자료를 받아서 채용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또한 R&D 강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조직개편도 실시합니다. 보통 전략이 나오면 그에 맞춰 조직개편을 하는데 이 부분은 보통 인사팀에서 주도적으로 실시하게 됩니다. 조직개편 시즌이 다가오면 보통 인사팀 구성원들이 사람들을 많이 만나거나 미팅, 인터뷰 등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역시 조직개편의 일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평가/보상의 경우는 어느 회사든 핫 이슈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회사를 다녀보았지만 평가/보상에 대해 만족하는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평가에 대한 프로세스가 적합한지, 직책자가 평가를 하기 위해 얼마나 공정했는지, 평가는 몰아주기가 아닌지, 승진을 앞둔 구성원이 평가가 좋다든지, 인사팀이 평가를 잘 받는다든지... 등등 정말 많은 불만과 불평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 역시 불만과 불평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인사팀의 무능이나 잘못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사팀 구성원들도 직장인이니까요...

교육의 경우 차년도 교육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이미 인재육성전략이나 역량모델링 등이 준비되어 있다면 차년도 교육계획을 수립하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교육계획 역시 조직의 전략과 연계를 해야 합니다. 앞서 R&D 강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인재를 채용하거나 그에 맞게 조직개편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에 있던 구성원들이 전략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역량을 갖추기 위한 교육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추후에 블로그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공이 교육이고 컨설팅에서 HRD, 기업에서 인사/교육을 하였기에 이 영역은 제 전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