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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초보자가 걷기 좋은 올레길 1코스

by Mensch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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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 걷기 좋은 올레길 1코스에 대해 작성하겠습니다. 네.. 앞서 말미오름과 알오름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올레길 1코스 전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기는 제가 좋아하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이기에 익숙했지만, 걸어서 간 적은 없기에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많이 기대를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반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너무 멋진 곳도 있었고, 생각 이하로 그냥 그런 곳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날씨(바람이 심했음)와 밀물이 아쉬움을 만든 게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제목에서 말씀드렸듯이 초보자가 걷기에 정말 좋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올레길 1코스는...

  • 위치 : 시흥리에서 광치기 해변까지입니다.

올레길1코스
길이 전체적으로 힘들지 않습니다

  • 총 거리 : 전체 15.1km이며 스마트워치로 쟀을 때도 정확하게 15.1km가 나왔습니다.
  • 소요 시간 : 홈페이지 상에는 4~5시간으로 나오지만 스마트워치로 쟀을 때 3시간 38분 28초가 소요되었습니다. 대부분 평지이기에 걷기 쉬웠고 사진을 안 찍었다면 3시간 내외에 도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올레길 1코스

저는 숙소가 표선이었기에 표선에서 렌트카를 가지고 광치기해안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201번 버스를 타고 약 15분 정도 가면 시흥리정류장에 도착을 하고 여기에 내려서 1코스 입구까지 걸어가시면 됩니다.

올레길1코스_시흥리정류장
성산에서 버스타고 시흥리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1코스 입구에 보면 올레길을 나타내는 표시(간세: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의 이름입니다)와 함께 올레길 여권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올레길을 갈 때마다 스탬프를 찍고 있습니다. 다 걷고 인증을 하면 나중에 올레길 완주 인증서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습니다. 

올레길1코스_스탬프
여기서 스탬프를 찍습니다

 

도장을 찍고 걷다보면 저 멀리 말미오름이 보입니다. 멀리서 보면 크고 높아 보이지만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천천히 15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1코스 입구에서 약 10분 정도 걷다 보면 올레 안내센터가 보이고 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말미오름으로 가는 간세를 볼 수 있습니다. 

올레길1코스_간세
'간세(조랑말)', '화살표', '리본', '플레이트(현재 거리와 총거리 표지판)'를 보고 걸어야 합니다

 

15분 정도 천천히 오르면 (길이 거칠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정상의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전망대에서는 우도,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습니다.

올레길1코스_말미오름정상
말미오름 정상까지 약 15분 소요됩니다

 

말미오름에서 약 5~10분 정도 걷다보면 알오름 입구의 넓은 초지와 간세를 볼 수 있습니다.

올레길1코스_알오름
알오름 입구의 넓은 초지와 간세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5분 정도만 오르면 알오름 정상에 도착합니다. 지미봉-우도-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는 아주 멋진 장소입니다. 저희는 더울 걸 생각하고 아침에 올랐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덥지는 않았습니다. 초기에는 추웠으나 알오름에 오를 때쯤에는 더 이상 춥지 않았습니다.

올레길1코스_알오름정상
지미봉, 우도,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알오름을 내려오면 시골길과 차길을 걷게 됩니다. 시골길은 정감이 넘치는 조용한 길이지만 차길은 별도의 인도가 없어서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걷다 보면 종달초등학교에 도착하고 조금만 더 걸으면 '사람이 아름다운 마을 종달리'에 도착합니다. 종달리는 작은 책방이나 디저트 가게가 많고 마을 자체가 아기자기 하기에 구경하면서 여유를 즐기기 좋은 마을입니다.

올레길1코스_종달리
사람이 아름다운 마을 종달리입니다

 

종달리 마을을 지나면 종달리 소금밭이 나옵니다. 옛 종달리 주민들이 척박한 땅에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소금을 만들던 밭이라고 합니다. 가마솥에서 끓여 만들어 제주 전역에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지금은 종달리 소금밭 체험시설이 있는데, 제가 지나갈 때는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길을 계속 걷다보면 종달리 바닷가로 가는 길로 갈 수 있으나 공사로 인해 우회하였습니다. 보통 올레길에서 우회로가 있으면 표시해 주기 때문에 '리본'과 '표지판'을 잘 보면서 걸어야 합니다. 

이제 종달리 해안도로를 걷게 됩니다. 제가 기억하는 종달리 해안도로는 얕고 바다가 투명한 전형적인 제주 바다의 모습이었으나, 그날은 바람도 엄청나게 불었고, 밀물로 인해 깨끗하지 않은 바닷물과 해조류로 인해 냄새가 나는 조금 아쉬운 도로였습니다. 해안도로를 걷다 보면 목화휴게소가 나오게 됩니다.

올레길1코스_목화휴게소
목화휴게소입니다. 방송(나혼자산다 등)에 많이 나왔습니다

 

목화휴게소를 지나 해안도로를 걷다 보면 '오조리 해녀의 집(전복죽을 먹으러 가끔 가는 곳입니다)'을 지나고 성산갑문을 지나게 됩니다. 성산갑문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성산일출봉으로 바로 가는 줄 알았으나 성산항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계속 걷게 됩니다. 저희는 여기서 성산항 화장실을 잠깐 들렀습니다. 그리고 성산일출봉 쪽으로 언덕을 지나게 되는데 이쪽은 처음 가보았는데, 정말 멋진 곳이었습니다. 

 

멋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숙소가 있었는데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었습니다. 숙소 옆을 지나가면 성산일출봉이 나오는데 이곳이 제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한 장소였습니다. 성산일출봉 반대쪽, 즉 광치기 쪽에서는 많이 보았지만 그 반대는 처음 봤습니다.

 

바람이 엄청 불었고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이 너무 멋져 영상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걷다보면 성산마을제단을 지나고 바다와 성산일출봉을 앉아서 볼 수 있는 의자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설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잘 찍으시는 분이 찍으면 정말 멋지게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올레길1코스_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이곳(성산마을제단)도 정말 멋진 장소입니다

 

성산일출봉 입구, 주차장을 지나쳐 수마포를 지나게 됩니다. 수마포에서 성산일출봉을 본 적은 또 처음이었기에 이곳도 한 번 방문해서 성산일출봉을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여기도 공사로 인해 우회를 했습니다. 이제 조금만 걷다 보면 광치기해안이 나오고 올레길 1코스 완주 간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레길1코스_광치기해변_스탬프
여기서 1코스를 마무리합니다

 

생각보다 쉽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코스이지만 평소에 걷지 않으시는 분들에게는 거리 자체가 길기 때문에 힘들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올레길을 가신다고 하면 평소에도 조금씩 걷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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